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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도다리의 교단일기 02
name 도허티 (ip:)
  • date 2022-11-29 23: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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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졸업 시즌입니다. 졸업 원서라는 잡무, 졸업식이라는 대형 행사까지. 다들 6학년을 기피하는 이유들입니다.

저는 뭐 3년째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초등학교 행사중 입학식과 졸업식이 제일 큰 행사임을 고려하면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큰 일이 맞습니다.


 저는 경제교실이라고 1년짜리 프로젝트 수업까지 올해 해봤던터라 마무리 하는 시즌엔 더 번거롭습니다.

보고서를 쓰면서 따온 외부 예산도 써야하고, 급식/자리/학습자료/체육 수업등에 세금을 물린답시고 1인 1역을 직업이라고 부르며

빡세게 시킨 보상도 해줘야했거든요. 1년 내내 학급 역할을 좆뺑이 치거나, 그렇게 모은걸 투자하고 노력해서 불려놨더니

어 그거 끝남~ 하고 끝내버리면 애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않겠어요?


그래서 교실 뒷판에 미술 작품 걸어둔 걸 싹 다 뜯고 이쁘게 꾸미는 단체 미술로 두 시간을 조져놨습니다.

제가 작년에 사비로 샀던 포토 프린터를 가져가서 애들이 학급 화폐를 내면 원하는 애들 사진을 그 안에 넣어주기로 하고요.

장당 힌화 700원인데.. 교실 화폐 기준을 최저 임금으로 따지만 7천원쯤 하긴 합니다.

근데 애들이 투자를 잘해서 아마 내일 2롤은 다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젤리, 사탕, 빼빼로 등의 간식등이 중요 소비처여서 오늘 더 채워넣었습니다.

웃기는건 그거 하나 가격이 자기 3일치 역할 노동분인데 사다가 절 갖다준다는 점입니다. 선생님 오늘 힘들어보인다고.

이것도 김영란 법에 걸리나? 젤리베어 봉지 하나 뜯어서 하나만 제 입어 넣고 나머진 돌려줬습니다.


 아 내일은 어드벤트 캘린더라는 게 시작되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나씩 상자를 뜯어보는 영미권 행사인데 영어 선생님이 해주셨거든요.

제가 내일 1호로 받습니다. 설레네요. 롤렉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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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쵸 2022-12-07 11:12:59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시원섭섭하겠네요

    베이식이 부릅니다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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