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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금연 300일차의 팁
작성자 도허티 (ip:)
  • 작성일 2017-03-14 13:25:24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461
평점 0점

1. 중학교 때인가, 엄마가 커서 느그 아버지처럼 술담배 할꺼냐고 여쭤보시니

  '남들 하는거 다 하면 언제 성공하겠냐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성인되자마자 술담배에 절어살았고ㅎㅎㅎㅎㅎ

말봐라 레드 기준으로 3일에 2갑이 항상 평균이였고 술 마시는 날엔 1일 1갑씩..



2. 금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


기간제지만 일단 교단에 서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수업이 좀 많기도 하고, 교실이 미술실을 일반 교실로 바꾼 곳이라 다른 곳에 비해 1.8배 정도 컸습니다.

그만큼 목을 더 써야하고 아직 노하우도 없고 마이크도 없으니 목이 많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어쩌피 일과 시간 9-4:30 까지는 흡연을 못하니까 (필 수는 있었는데 양심상 그냥 참았습니다.)

괜찮아질 줄 알았던 목이 막상 방과후에 진짜 몰아서 태우니까 말 안하는 시간에도 목에 자극이 가드라구요.

의사왈 '좀만 있으니 결절 올테니까 말을 아예 하지 말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그러다 어느 날 출근하는데 지각할 뻔해서 막 뛰는데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

그냥 막히는게 아니라 진짜 턱 막혔습니다.


그 날로 퇴근하자마자 금연치료지정병원인 동네 의원을 찾아갔습니다.





3. 금연 프로그램 등록


'금연 약'이 아직 니코틴 패치나 은단 등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약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걸 안 믿는 분도 많이 봤구요.


여튼 저도 주워들은게 있어서 찾아가니 의사 쌤과 상담부터 시작했습니다.


화이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약은 비아그라와 자낙스를 만든 화이자 제약의 챔픽스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담배의 니코틴이 뇌로 들어가서, 그걸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달라붙어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인데,


이 챔픽스에 들어있는 성분은 니코틴보다 그 수용체에 200배나 더 잘달라붙는 가짜라서, 담배 맛을 못느끼게 한다, 가 원리입니다.


의사쌤이 좀 친분이 있는 분이라 말 편하게 하면서 신나게 얘기해주셔서 설명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여튼 프로그램을 등록하면, 원래는 진짜 x나게 비싼 이 챔픽스의 약값을 엄청나게 할인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2주분에 만얼마였나.. 그래서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약을 처방 받는거구요.








4. 챔픽스 복용과 부작용


챔픽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실 챔픽스는 12주를 완전히 처방된 용량대로 따라서 먹어야 금연 효과가 의미가 있댑니다. (임상 결과 50% 중반쯤이라고 기억)


프로그램도 12주에 맞춰서 상담, 처방, 상담, 처방을 반복하고요. 그걸 제대로 이수하면 들어간 돈 전부를 돌려줍니다.


사실 3주차부터는 진료상담도 무료가 되고, 처방도 무료가 되긴 하지만 1,2주 차의 낸 돈을 돌려준단 뜻.

담배값에 붙는 세금이 이런 식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좀 묘하고..


여튼 저도 집 앞 의원이겠다 해서 학교 마치면 부지런히 가서 약도 타고 했습니다.


일단 챔픽스 자체는 뇌에 기능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라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을 해주시드라구요.


-1.가장 대표적인건 '개꿈'.


보통의 꿈들보다 엄청나게 생생한 꿈을 꾸게 됩니다. 그게 대부분 악몽이라는 것도 좀...

저도 한 여섯일곱번 정도 당했던 것 같습니다.


-2.그 다음으로 많이 겪은 '오심'


메스꺼움인데, 빈 속에 먹거나 하면 정말 속이 x같이 메스꺼워집니다.

사실 밥을 먹고 먹어도 좀 메스꺼웠습니다. 좀 많이 짜증납니다.


-3.그 다음 '불면증'


그래서 아침에 하나, 점심에 하나 먹는 식으로 하지 저녁엔 먹지 않았습니다.

저녁 즈임에 먹으면 정말로 잠이 안옵니다.


-4.위 셋보단 덜하고 개인차가 있는 '두통'


제가 좀 심했던 편인것 같습니다. 어지간하면 숙취 아니면 두통을 아예 안겪는데

약 먹으면 확실히 두통이 오길래 결정적으로 약을 끊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마지막으로 술을 마실 때 '블랙 아웃'


이건 투약자들끼리만 주장하는건데, 필름 나가는게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훅 나가는 듯 하다고 합니다.

담배 끊으면서 술도 좀 줄이긴 했는데 저도 이상하다 싶어서 해외 사례도 찾아보니 비슷한 사람이 좀 많드라구요.

다만 제약회사 측에서는 상관 없다고 부정하고 있습니다.


뭐 일단 제가 겪은 부작용은 이랬습니다.







5. 경과


1주차까지는 그냥 담배를 피면서 약을 먹었습니다. 많이는 안피웠지만 이게 시벌 마지막이구나 하니까 한대 한대가...


2주차부터는 정말 금연을 시작하고 처방에 따라서 복용량을 2배로 늘렸습니다. 부작용 시작됐습니다.


의사쌤이 한번 피워보래서 한 4일정도 지나서 남은 갑에 있는거 하나 찾아서 태워봤는데, 담배 맛이 無맛이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태우지도 않고 그냥 오래 먹어야 효과가 있다니까 계속 약만 먹고, 담배는 태우지 않았고,


대신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호흡이 바로는 안좋아지는데 달리기도 하면 는다고 점점 거리가 늘어나더라구요.


그러면서 약도 5주차가 됐을땐 부작용이 짜증나서 끊어버렸습니다.



6. 그 이후


원래 술만 마시면 진짜 엄청나게 피웠었는데, 약으로 끊고나니 술을 마셔도 담배가 땡기질 않더라구요.


저때 한 7일중 4일은 만취했었는데도 그 이후엔 정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량이 조금 더 늘게 된 것 같고.. 그 다음엔 술도 30일씩 금주를 두번 정도 했고..


호흡도 좀 더 좋아진 것 같고... 뭐 돈 아낀 것 같진 않고... 살은 6kg정도 찐 것 같습니다.


피부는 사실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고... 목은 요새는 안쓰니 잘 몰겠읍니다.


여튼 달리기 말고 산책하러 다닐때 좀 허전하기도 하고 남들 필 때 구경하는 것이 좀 짱나는 것 빼곤 괜찮네요.



사실 몸이 안좋아져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하도 제 모습이 한심해서 좀 고쳐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


다시 피면 꼭 그대로 돌아갈 것 같고, 부작용을 견딘 것도 있고해서 별로 다시 피고 싶진 않습니다.


글이 쓸데 없이 길었지만 어쨌든 님들도 꼭 금연하시길 바랍니다^^

첨부파일 KakaoTalk_20170314_13250052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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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삭제 수정 답변
  • 오쵸 2017-03-15 02:00:4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해야 되는데 싶기도 하면서

    아 이거라도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 자꾸 툭툭 치는구먼
  • 얼간이 2017-03-15 07:30:0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부작용이 신기하넹...암튼 축하드려요!
  • HuckP 2017-04-18 20:05:5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오...선플후 정독
  • 도허티 2017-09-26 20:04:2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아 씨발 저 실패했습니다 480일차에 삘 받아서 존나 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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