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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더리의 맥주잡변 01.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
작성자 도허티 (ip:)
  • 작성일 2018-04-02 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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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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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부터 맥주질에 미쳐서 시간과 돈을 갖다박았습니다.

사실 딱 그때 무렵이 수제 맥주, 수입맥주로 불려지는 크래프트 비어씬 붐이 딱 일기 시작할때기도 했고,

이태원 경리단길/해방촌이 잠잠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폭발적으로 수입사, 양조장, 펍, 보틀샵이 생겼구요.

지금 좀 사는 동네면 있는 보틀샵 냉장고를 보면 진짜 격세지감을 매번 느낍니다.

하여튼 서론이 길었고, 그때부터 세미나나 테이스팅 모임들을 통해 쌓은 얇은 지식들을 입털기 좋은 소재들로 풀어볼까 합니다.




-한국 맥주는 진짜 맛이 없는가?

일단 '한국 맥주'의 정의를 명확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볼륨으로 맥주를 두쪽으로 가른다면 커머셜 비어(상업)/크래프트비어 로 나누는데요,

한국 맥주는 여기서 기레기들이 지칭하듯 맥스,카스,클라우드 같은 대기업에서 뽑는 맥주로 한정하겠습니다.


ratebeer 라는 맥주 평가 사이트에서의 맥스 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프리미엄 라거, 라고 되어있는데 저건 제조사의 주장이고 사실 pale lager 라고 보시면 되고요.

점수는 두가지로 나누는데, 11/38 점을 받았네요.

종합 점수는 AAMFO 라는 평가 기준에서의 점수고, 후에 38점은 프리미엄라거(페일라거) 스타일 자체에서의 점수만을 의미합니다.

100점 만점에 점수가 낮으니까 구리다고 볼수도 있겠는데

같은 스타일에서 가장 유명한 해외맥주도 같이 봅시다


100점 만점에 0/3..

사실상 표본 개수 자체가 틀리고, 저 사이트를 들어가는 양키들은 진짜 씹덕들이니까 아마 가장 가혹한 점수가 매겨졌겠져.


앞서 보여드린 두 맥주는 '페일 라거' 스타일입니다.

페일라거 자체가 DEPTH, 맛의 깊이 자체가 없고 그저 쫙 들이켜고 마는 보리향 알콜탄산수 정도로 이해하면 편한데요

어느 나라든 이 페일 라거가 제일 많이 팔리고 소비됩니다. 맥주 = 페일 라거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어르신들도 많고...

그 페일 라거 자체는 사실 죄가 없는 스타일이지만, 잘 볼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하이그래비티(High Gravity Brewing)공법

맥주의 4대 요소는 보리, 홉, 물, 효모 입니다.

독일은 맥주 순수령이라는 법까지 있어서 이 네 가지 요소외에 넣어서 만들면 맥주라고 안부르기도 하는데..

클라우드 맥주

클라우드, OB프리미엄, 맥스는 그 중에서 올몰트 비어를 강조하는 맥주입니다.

다른 대기업 맥주들은 맥주를 처음 양조할때 비중을 높게 잡아서 고도수로 만듭니다.

고도수에다가 물을 좀 타고 탄산을 갖다박으면 그냥 목표했던 동일 알콜 도수에 비해 '경제적으로' 더 절감할수 있져.

그만큼 사람들이 기대하는 '풍미'는 옅어지겠지만, 페일라거는 말씀 드렸듯 풍미로 마시는 술이 아니라 걍 들이키는 술이니까여.

맥스, 클라우드등을 다른 나라 페일 라거들과 비교한다면 맛이 없다고 할수는 없다 라고 해야...

깐다면 이런 공법을 쓰는걸 까야져.
4캔에 만원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비교 대상이 될 4캔에 만원 조합입니다.

사실 다 같은 페일 라거 스타일이에여.

맛을 비교하려면 '블라인드 테이스팅' 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 페일 라거류에서는 사실 그게 무의미한 짓입니다.

다 고만고만하고 평이한 맛을 내는게 목표인데 그걸 구분하라고여? 부질없져 저도 수없이 먹었지만 저것들 맞추라면 못합니다

저 사진엔 없는 필스너 우르켈, 산토리 프리미엄몰츠는 페일 라거가 아닌 라거 중에서 '필스너' 라는, 홉이 더 들어간 라거버전이라서

그건 분간이 되겠지만, 1:1 비교하기엔 좀 글쳐.

간간히 페일라거들만 모아놓고 + 에일 한두개 넣고 블라인드 테이스팅하고 한국 맥주들 쓰레기~ 하는 기레기들이 매년 튀어나오는데

항상 비교는 같은 분류에서만 해야합니다.



-문제는 다양한 스타일을 내지 않는 대기업이다.

맥주에 오만가지 스타일이 있지만, 한 국가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소비하거나 인지하는 비율이 4% 정도가 우리나라 정도,

8%가 일본이나 미국 같은 맥주 선진국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90%는 필스너가 뭔지, IPA가 뭔지,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뭔지, 관심도 없고 마실 기회도 없는 거죠.

페일 라거에 비하면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지고, 처음 마시다보면 이게 무슨 맥주냐 하는 소리도 나오니까요.

일단 홉이 더 들어가는 순간부터 쓴 맛이 엄청 나기 시작하는데, 그 맛을 즐기기에 이 쓴걸 왜 쳐먹지 하는 소리가 일반적입니다.

물론 저변 확대를 위해서 대기업이 IPA는 아니더라도 페일 에일 (PALE ALE)류,

파울라너나 프란치스카너 같은 헤페바이젠 류라도 뽑아주면 좋을텐데 그럴 생각이 영 없어보입니다.

그새끼들 지네 맥주도 팔고 수입사도 차려서 네캔에 만원도 하니까 굳이 돈들여서 도전할 필요 없져.

필라이트 1억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대신 이딴걸 만듭니다.

일본에서 엄청나게 득세한 맥주맛 알콜 음료 '발포주'라는 인데(맥주가 아닙니다), 원가도 존나 싸고,

일본에서는 맥아 함량과 알콜 도수를 기준으로 과세하기때문에 세금도 덜 맞아서 더더욱 싸거든요.

이건 좀 복잡한 얘기인데, 맥주의 4대요소중 하나인 '홉'을 3번 넣는데, (비터링/플레이버링/아로마)

필라이트의 경우 전체의 쓴맛을 결정하는 비터링때는 잘 안넣다가 맥즙을 끓이는 후반부에 홉을 집중적으로 쳐박아서

플레이버와 아로마를 더 강조해씁니다. 저도 필라이트는 꽤 자주 마셔요.



 



-결론 : 쓰다보니까 저도 정리가 잘 안되는 느낌 + 한국 맥주를 쉴드 치는 느낌이 반반인데

여하튼간에 페일 라거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냥 한국맥주 좃구리자너 하고 한줄로 정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가끔 맥스는 존나 까면서 버드와이저를 사먹고 이 맛이지 하고 주접떠는 새끼들,

눈감으면 이게 스텔라 아르투아인지 칭따오인지 삿뽀로인지도 모르면서 난 스텔라만 마셔 하고 까는 제 동생같은 까다로운 년들한테

한마디씩 해주세요







+ 카스는 진짜 맛없자너!

가장 맛있게 마신 맥주를 물어보면 저는 2013년도 여름 캐리비안베이에서 민정이 허리에 손을 얹고

비키니 누나들 훔쳐보면서 마신 존나 차가운 카스를 꼭 세손가락 안에 뽑습니다.







첨부파일 맥스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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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쵸 2018-04-02 19:17:42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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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노 싸베쓰 니 꼬모 싸베 라 쎄르베싸
  • 포코 2018-04-02 19:39:0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잘 읽고 갑니다
  • 말리 2018-04-02 20:28:1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저는 히타치노 화이트에일을 쥰내 좋아합니다
  • 진지노 2018-04-02 22:55:3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내공 쏴드렸습니다. 음 스타일 차이군요
  • 오쵸 2018-04-03 08:57:4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오타크링거 파는데 좀 알려주세요
  • 도허티 2018-04-03 16:34:3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오타크링거.. 혹시 노란색캔에 파란색 줄 좀 들어간 헤페바이젠 밀맥주 말하시는건가여? 외팅어 라고 부르는데
    그거 다른 좋은 헤페들이 많아져서 자연도태되느라 슬슬 안보이기 시작했는데 대형마트에 없으면 대체품으로 파울라너, 프란치 스카너 드세요
  • 도허티 2018-04-03 16:35:4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히타치노는 물 쓰는 곳이 진짜 원전 근처라고 해서 그 이후로부터는 저도 거릅니다.. 히타치노 회사에서 어딘가에 국내 양조장 지었다고
    한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거기서 만들기 시작했는진 모르겠네요. 여튼 화이트에일 맛있음
  • 오쵸 2018-04-03 18:44:46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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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오스트리아 맥주라던데

    오타크링거 라들러 존나 내 스타일
  • 도허티 2018-04-03 18:51:28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라들러가 3도 미만 맥주에다가 레몬 시럽 타서 나오는 가벼운 스타일에여ㅋㅋㅋ요새 잘 안보이긴 하네요
  • 그런거없어 2018-04-10 19:54:1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오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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